전국적으로 1인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과연 서울시의 1인가구 수는 얼마나 될까? 2022년 기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38.2%인 156만 가구가 1인가구라고 한다. 주변 세 집 중 한 곳은 나홀로 가구라는 이야기다. 2017년과 비교하면, 특히 여성·청년·60대 1인가구가 더 늘었다.

1인가구 형태도 25개 자치구마다 특성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가나 사무실이 밀집해 있다면 거주하는 특정 세대의 밀도가 더 높을 수 있다. 각 자치구마다 위치한 1인가구지원센터는 이러한 자치구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외로움, 안전, 고립’ 등은 1인가구들이 대표적으로 손꼽는 애로 사항들이다. 1인가구지원센터에서는 1인가구의 다양한 특성과 욕구, 불편 사항에 맞춰 상담, 교육·여가문화 프로그램 및 사회적 관계망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동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를 방문한 날은 마침 ‘1인가구 맞춤형 상담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1인가구 맞춤형 상담 멘토링’은 멘토 멘티 프로그램이다. 1인가구 생활에 상담·조언이 필요한 멘티에게 다재다능한 멘토가 자신의 재능·경험을 공유하여 멘티의 우울감 해소 및 사회관계 증진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에도 15개 자치구에서 멘토 70명, 멘티 200명이 참여해 1,661회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6점의 높은 이용자 만족도 결과를 얻었다.

1인가구지원센터에는 기대 이상으로 프로그램들이 다양했다. 건강과 직결되는 식생활 개선을 위해 세대별 맞춤형 소셜다이닝은 요리교실을 통해 식습관 개선 및 건강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동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의 경우, 지역 내 경동시장이나 약령시장 같은 전통시장을 탐방하며 동네탐방을 곁들인 ‘걸어서 동대문속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장보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요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면 혼밥의 부족함과 불편함도 쉽게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

1인가구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향후 1인가구는 우리나라의 보편적 가족 형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혼자 살아야 하는 1인가구는 다인가족에 비해 혼자서 해결해야 할 일도 많은 법이다. 일상에서 혼자서 많은 일에 힘을 쏟다가 충전이 필요한 순간 ‘1인가구지원센터’를 떠올려보면 어떨까!